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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여수공항 비행기가 제주도 날씨 때문에 못 뜬다고요?

-여수공항 기상실 이경민

이미지 | 기사입력 2024/09/05 [18:05]

[기고] 여수공항 비행기가 제주도 날씨 때문에 못 뜬다고요?

-여수공항 기상실 이경민

이미지 | 입력 : 2024/09/05 [18:05]

여수시는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교통 및 관광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어 공항 접근성이 향상되고 항공기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였습니다.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해외 대신 국내여행지 선호도가 높았던 ‘21~‘22년은 여수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이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국내 여객 수요가 많았습니다.

 

여수공항의 주요 항공노선은 여수↔제주(일 8회 운항)로 항공기 운항은 여수공항의 날씨뿐만 아니라 제주공항의 날씨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. 여수공항은 해안에서 약 10km정도 내륙에 위치하여 해무의 영향이 적고, 활주로 방향이 북(350°)-남(170°)으로 설계되어 겨울철 북서풍 영향도 적습니다. 반면, 제주공항은 남쪽에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어 바람에 따라 항공기 운항여부가 크게 좌우됩니다.

 

특히, 제주공항은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 때 양배풍과 물뜀현상으로 인해 급변풍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양배풍은 남풍이 한라산을 좌우로 돌아들어 제주공항 활주로 양쪽에서 각각 배풍이 발생하는 현상이며, 물뜀현상은 26KT(13.4m/s) 이상의 강한 남풍이 한라산을 넘어 산 사면을 따라 불어내리면서 발생하는 파동입니다. 급변풍은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치며,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급변풍과 강풍으로 인해 36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바 있습니다.

 

항공기 운항에 있어 출발공항과 도착공항의 날씨는 모두 중요합니다. 여행객들은 여수공항과 제주공항의 날씨를 미리 확인하면 예약한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.

 

항공기상청은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의 바람을 보다 상세하게 관측하고, 급변풍을 탐지하기 위해 연직바람관측장비(‘24년), 공항라이다(‘25년), 공항기상레이더(‘26년) 등 관측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. 관측된 자료는 급변풍 실황정보로 제공되며, 예측 정확성을 높여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.

 

▲ 제주공항 급변풍 입체탐지망 모식도

 항공기상청은 보다 정확한 항공기상정보를 제공하여 제주공항의 급변풍 등 위험 기상으로 인한 항공기 비정상 운항을 최소화하고,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며 국민들의 편안한 항공 여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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